엔비디아가 점찍은 회사, ‘코어위브’ – 반년만에 224억 달러 계약 폭풍의 주인공
AI 산업의 숨은 거물이 있습니다. 바로 코어위브(CoreWeave)입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 회사가 체결한 계약 규모만 무려 370억 달러(약 51조원)에 육박합니다. 오픈AI,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이 회사와 손잡고 있는데요, 도대체 코어위브는 어떤 회사이고, 왜 이렇게 주목받는 걸까요?
“채굴광에서 시작해 AI 황금광으로”
2017년의 코어위브는 “코어위브”가 아니었습니다. 뉴저지의 작은 스타트업 “Atlantic Crypto”였습니다. 이름부터 암호화폐 채굴 회사였죠.
그 당시 이더리움 채굴은 유망했고 GPU를 쌓아 놓고 채굴만 하면 돈이 흘러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채굴 회사들이 알지 못했던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우리가 쌓은 기술이 AI 시대의 핵심이 될 거다!”
피벗의 논리: 2019년의 결정
2019년, 회사는 대담한 결정을 내립니다. 암호화폐 채굴을 접고 AI 클라우드로 100% 피벗한 것입니다. 왜 이런 결정이 가능했을까?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채굴 회사들이 축적한 기술 = AI 시대의 필수 기술
| 채굴 시대의 기술 | → | AI 시대의 기술 |
|---|---|---|
| 고밀도 GPU 배치 | → | 대규모 AI 클러스터 구축 |
| 극한의 냉각 기술 | → |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 |
| 자동화된 전력 관리 | → | 에너지 효율적 운영 |
| 수천 개 GPU 통합 | → | 초대형 GPU 네트워크 |
결국 “채굴은 실패한 사업이지만, 그 과정에서 쌓은 기술은 금광”이었던 셈이었던거죠
GPU를 빌려주는 비즈니스 – 코어위브가 하는 일
코어위브의 비즈니스 모델은 명쾌합니다. “AI 기업들에게 고성능 GPU를 빌려주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ChatGPT 같은 AI 모델을 학습시키거나 실행하려면 엄청난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GPU 수백~수천 개를 직접 사기는 부담스럽죠.
여기서 코어위브가 등장합니다. 필요한 만큼만 빌려 쓰고 비용을 지불하면 되니까요. 현재 코어위브는 25만 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전역에 33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Interior view of a high-tech data center showing server racks with blue operational lights, representing CoreWeave’s computing infrastructure
2025년 폭풍 성장 – 최근 이벤트 총정리

3월: IPO와 119억 달러 오픈AI 계약
2025년 3월은 코어위브에게 역사적인 달이었습니다. 나스닥 상장(티커: CRWV)을 통해 약 15억 달러를 조달했고, 동시에 오픈AI와 5년간 119억 달러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상장 초기에는 공모가 40달러로 당초 계획(47~55달러)보다 낮게 책정되어 시장의 우려도 있었습니다. IPO 규모도 애초 계획했던 4,900만 주에서 3,750만 주로 축소됐죠. 그러나 이는 곧 기회가 됩니다.
5월: Weights & Biases 인수로 생태계 확장
5월에는 AI 개발 플랫폼인 Weights & Biases를 17억 달러에 인수했습니다. 이 인수를 통해 코어위브는 단순히 인프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AI 모델 학습부터 배포, 모니터링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7월: 엔비디아 GB300 최초 도입
7월, 코어위브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인 GB300 NVL72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도입한 하이퍼스케일러가 되었습니다. 이 시스템은 이전 세대 대비 10배 빠른 사용자 응답 속도와 5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합니다.
9월: 오픈AI·메타와 연이은 대형 계약
9월은 코어위브의 진가가 드러난 달입니다. 먼저 9월 25일, 오픈AI와의 계약을 65억 달러 추가 확장하면서 총 계약 규모가 224억 달러로 늘어났습니다. 불과 5일 뒤인 9월 29일, 메타와 142억 달러 규모의 컴퓨팅 파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소식에 코어위브 주가는 12% 급등했고, 시가총액은 6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엔비디아 주가도 덩달아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죠.
10월: Core Scientific 합병 무산
10월 30일, 비트코인 채굴업체 Core Scientific과의 90억 달러 규모 합병안이 주주 반대로 무산되었습니다. 일부 주주들이 합병 가격이 회사 가치를 저평가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코어위브 CEO 마이클 인트레이터는 “코어 사이언티픽 주주들의 의견을 존중하며, 상업적 파트너십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의 전략에는 변함이 없으며, 기회주의적이고 전략적인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죠.
엔비디아와의 특별한 관계 –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다
코어위브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엔비디아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입니다.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의 GPU 공급업체인 동시에, 약 6% 지분을 보유한 주요 투자자입니다.
2025년 9월에는 엔비디아가 2032년까지 코어위브의 미판매 컴퓨팅 용량을 모두 구매하는 63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코어위브가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 위험을 크게 줄여주는 안전장치입니다.
왜 엔비디아는 코어위브에 이렇게 공을 들일까요? 전략적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AWS,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거대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대 고객입니다. 만약 이들이 시장을 독점하면 엔비디아에 대한 협상력이 커져 칩 가격을 낮추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어위브 같은 독립적인 AI 클라우드 업체들이 성장하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거대기업들의 협상력이 약해집니다. 엔비디아로서는 ‘견제와 균형’ 전략인 셈이죠.

Nvidia DGX Station workstation with GPU hardware showcasing advanced computing technology
폭발적 성장의 숫자들 – 실적이 말한다
코어위브의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입니다. 2025년 2분기 매출은 12억 1,28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했습니다. 연간 매출은 2023년 2억 2,890만 달러에서 2024년 19억 달러로 약 8배 증가했고, 2025년에는 49억~51억 달러로 다시 3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계약 잔고(RPO)입니다. 2025년 2분기 기준으로 301억 달러의 계약이 이미 확보되어 있습니다. 이는 향후 수년간의 매출이 사실상 보장되어 있다는 의미입니다.
IPO 당시 40달러였던 주가는 2025년 10월 기준 130~140달러대에 거래되며, 상장 후 3배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은 58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 항목 | 2023년 | 2024년 | 2025년(E) | 성장률 |
|---|---|---|---|---|
| 연간 매출 | $2.29억 | $19억 | $49-51억 | 2,044% (2023→2025) |
| 매출 성장률 | – | 800%↑ | 363%↑ | – |
| Q2 분기 매출 | – | – | $12.13억 | – |
| 선확보 계약 | – | – | $301억 | 보장된 매출 |
고객 다각화 – 마이크로소프트 의존도 낮추기
초기 코어위브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습니다. 2024년 기준 매출의 62%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발생했고, 상위 2개 고객이 전체 매출의 77%를 차지했죠.
하지만 2025년 들어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오픈AI(224억 달러), 메타(142억 달러) 등 대형 고객을 확보하면서 고객 다변화에 성공했습니다. 마이클 인트레이터 CEO는 “IPO 당시 고객 집중도 때문에 저평가받았지만, 이제는 다각화를 향한 분명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자신했습니다.

코어위브의 고객 다변화: Before(2024) vs After(2025)
미래 전망 – AI 인프라의 필수 플레이어
코어위브는 단순한 클라우드 업체가 아닙니다. AI 시대의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범용 클라우드(AWS, Azure)가 “미니밴”이라면, 코어위브는 “AI를 위한 마세라티”를 표방합니다.
2025년~2026년까지 200억~23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배포 전력을 두 배 이상 늘릴 예정입니다. 엔비디아의 최신 기술을 가장 먼저 확보하고, 베어메탈 쿠버네티스 아키텍처와 액체 냉각 시스템 등 차별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물론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110억 달러가 넘는 부채와 연간 10억 달러 이상의 이자 비용은 재무적 부담입니다. 또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이 자본 위험을 수반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코어위브의 미래는 밝아 보입니다. AI 붐이 지속되는 한, 고성능 GPU 인프라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엔비디아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오픈AI,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의 핵심 인프라 파트너로 자리잡은 코어위브는 AI 혁명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마지막 정리
IPO 후 6개월간의 기적
역사상 가장 큰 AI 붐이 시작되는 중이고, 코어위브는 그 붐의 필수 인프라를 담당하고 있다.
코어위브는 “공급이 부족한 시대의 유일한 대량 공급자”다
- 기술 리더십: NVIDIA GB300 최초 도입
- 고객 신뢰: 오픈AI·메타·구글의 선택
- 재정 안정성: 301억 달러 선확보 계약
- 엔비디아 보증: 63억 달러 장기 계약으로 수익 보장
만약 AI가 미래라면, 코어위브는 그 미래의 필수 기반시설이다.
AWS가 클라우드 혁명의 수혜자였듯이, 코어위브는 AI 혁명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참고사항: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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